로열 애비뉴 극장(플레이하우스의 원래 이름)은 1882년 3월 11일 마담 파바르트(Madame Favart) 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이 극장은 코믹 오페라, 벌레스크, 익살극(희극 소품극)을 무대에 올리는 전통을 1894년까지 이어갔는데, 그해 조지 버나드 쇼가 『무기와 인간(Arms and the Man)』으로 웨스트엔드 데뷔를 하며 전환점을 맞습니다. 이 작품의 성공은 그가 전업 작가로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1905년 극장 재건 공사가 시작됐지만, 인접한 채링 크로스 역에서 지붕과 철골 구조물이 벽을 뚫고 들어오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으로 큰 차질을 겪었습니다.
극장은 마침내 보수 공사를 마치고 1907년 1월 28일, 새로운 이름 ‘더 플레이하우스(The Playhouse)’로 1907년에 재개관했습니다. 이후 정기적으로 정극 레퍼토리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1934년작 『리벨!(Libel!)』은 알렉 기네스의 무대 데뷔작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1951년에는 BBC가 극장을 인수해 1976년까지 라이브 녹음 스튜디오로 사용했습니다. 이 시기에 녹화·녹음된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스텝토 앤드 선(Steptoe and Son)』, 『행콕스 하프 아워(Hancock’s Half Hour)』, 『더 군 쇼(The Goon Show)』 등이 있습니다.
철거 위기를 견뎌낸 뒤, 극장은 1987년에 복원되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작은 뮤지컬 『걸프렌즈(Girlfriends)』였지만, 1990년대에는 『로즈 타투(The Rose Tattoo)』, 『타르튀프(Tartuffe)』, 『제인 에어(Jane Eyre)』, 『인형의 집(A Doll’s House)』, 『우드 데몬(The Wood Demon)』(웨스트엔드 초연) 등 정극 작품들이 중심을 이뤘습니다.
재개관 이후 5차례나 주인이 바뀐 끝에, 2002년 메이드스톤 프로덕션즈(Maidstone Productions)가 극장을 인수했으며, 현재는 앰배서더 시어터 그룹(Ambassador Theatre Group, ATG)이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