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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또다시 사랑에 빠지다, 킹스 헤드 극장 런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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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루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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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러드먼이 킹스 헤드 극장(런던)에서 공연 중인 론 엘리샤의 신작 Falling In Love Again을 리뷰한다.
라모나 폰 푸쉬(마를렌 디트리히)와 애슈턴 스피어(에드워드 8세). 사진: 필 스왈로 Falling In Love Again 킹스 헤드 극장,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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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구성원 한 사람이 미국인 여성에 대한 사랑 때문에 “조용한 삶”을 택하고자 공적 역할에서 물러나 해외로 떠날 준비를 하는 한편, 유럽 전역에는 정치적 불안이 고조된다. 하지만 론 엘리샤의 신작 Falling In Love Again에서 배경은 2020년이 아니라 1936년이다. 해리 왕자와 메건이 왕실 업무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하기 전에 쓰였음에도, 이 시의적절한 2인극은 영국에 대한 의무와 이혼녀 월리스 심프슨을 향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했던 에드워드 8세의 딜레마를 파고든다. 결국 그는 왕위를 포기하고 해외에서 조용한 삶을 살게 된다.
엘리샤는 할리우드의 “여왕”으로 불린 독일 출신 배우이자 가수 마를렌 디트리히가, 퇴위 전날 밤 서리의 포트 벨베디어(Fort Belvedere)에 있는 국왕의 자택을 찾아가 마음을 돌리려 했다는 보도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이 ‘가상 역사’에서 그녀는 문 앞에서 되돌아가지 않고, 군주제가 동생에게 넘어가기 직전의 마지막 시간에 그와 단독으로 대면할 기회를 얻는다. 그녀는 장난기 있게 그의 이름 중 하나를 따 “앤디(Andy)”라고 부르며, 그를 도발하고 놀리고, 칸트와 괴테를 인용하고, 노래까지 들려준다. 그렇다면 84년 전처럼 이번에도 사랑이 결국 모든 것을 이기게 될까?
라모나 폰 푸쉬(마를렌 디트리히)와 애슈턴 스피어(에드워드 8세). 사진: 필 스왈로
엘리샤는 두 인물의 삶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보여주며, 훗날 윈저 공작이 되는 인물 못지않게 디트리히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들려준다. 라모나 폰 푸쉬가 연기한 디트리히는 대담하고 도발적이며, 남자의 약점을 어떻게 건드려야 하는지 아는 유혹자다. 반면 애슈턴 스피어의 국왕은 어린아이 같은 당혹감과 의무감이 뒤섞인 인물로, 40대 초반임에도 소년 같은 매력을 지녔다. 타마 매더슨의 연출 아래, 이 작품은 사랑과 의무에 대한 논쟁 사이사이에 유머를 더하고, 디트리히의 노래와 기발하고 환상적인 순간들로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야기는 흑백 톤의 무대와 의상과도 잘 어울리는데, 이는 할리우드 영화의 분위기는 물론 왕실 위기를 1면에 대서특필한 신문들을 떠올리게 한다.
마를렌 디트리히 역의 라모나 폰 푸쉬. 사진: 필 스왈로
역사적 ‘만약’을 상상하는 시도로서, 이 연극은 왕실과 할리우드 황금기에 관심 있는 관객에게 무척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 1936년 당시 이미 라인란트를 점령하며 전쟁 준비를 시작한 히틀러가 스치듯 언급되지만, 엘리샤는 윈저 공작의 문제적 나치 정권 찬미와 디트리히의 강경한 반대 입장까지 깊이 파고들지는 않는다. 두 배우의 즐거운 연기 덕분에 작품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전기적 사실 위에 쌓아 올린 판타지를 넘어 이 두 ‘전설적인’ 인물을 온전히 살아 숨 쉬게 한다는 느낌은 다소 약하다. 그럼에도 특히 The Crown을 즐겨 봤다면, Falling In Love Again은 퇴위 위기에 대한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왕실 생활을 비추는 디테일과 통찰이 풍부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지점을 짚어낸다.
2020년 2월 8일까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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