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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과자들, 옴니버스 극장, 런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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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마크루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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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러드먼이 런던 클래펌의 옴니버스 극장에서 상연 중인 언라이클리 프로덕션스의 <더 아폴로지스트>를 리뷰한다
<더 아폴로지스트>
옴니버스 극장, 런던
별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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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공인들은 공격적이거나 무감각하거나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는 발언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른다. 어떤 이들은 “절대 사과하지 말고, 절대 설명하지 말라”는 격언을 고수하고, 또 다른 이들은 세심하게 다듬은 사과문을 내며 상황을 수습하려 하지만 대개 뜻대로 되지 않는다. <더 아폴로지스트>에서 서로 다른 세 여성은 각자의 개인적 위기 속에서 사과의 정치학을 헤쳐 나가려 애쓴다.
서로 독립된 세 편의 모놀로그는 이 시의성 짙은 주제를 각기 다른 각도에서 비추며, ‘미안하다’는 말이야말로 가장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공식 사과의 근본적인 난제는 이스칸다르 샤라주딘이 쓴 첫 번째 이야기에서 정면으로 다뤄진다. NHS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 루이즈는 공황 상태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은 뒤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그녀는 자신의 딜레마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충돌을 드러낸다고 여기며, 세간의 주목을 받는 직업과 부모 역할을 병행해야 한다는 불안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수십 년의 성취가 몇 초 만에 무너질 수 있다는 데 분노를 터뜨리던 그녀는 더 긍정적인 결말로 향하는 듯 보이지만, 그게 진정한 반성이라기보다 자기보호에 더 가까운 것은 아닐까?
코델리아 오닐의 모놀로그는 ‘후회’가 핵심이다. 여기서는 또 다른 여성이 사적인 삶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저널리스트이자 인플루언서인 홀리는 화려함과 반짝임으로 치장한, 독설 섞인 겉모습 뒤에 깊은 불행과 실패감을 감춘 채 살아간다. 촌스럽게 꾸민 B&B에 대한 그녀의 리뷰가 누군가를 자살로 내몬 것처럼 보이자, 홀리는 마침내 자신의 삶이 얼마나 공허한지, 그리고 자신의 글이 타인에게 어떤 상처를 남겼는지 직면한다. 비평가라면 누구에게나 의미 있게 다가올 메시지다. 루이즈와 달리 홀리는 사과하고 싶어 하지만, 제대로 된 방법을 찾지 못한다.
마지막이자 가장 불편한 모놀로그에서 시에나는 사과할 일이 없다. 그러나 타인의 실수로 인해 해결되지 못한 과거의 트라우마와 씨름하고 있다. 상사가 자신들이 일하는 구호기관의 과오에 대한 공식 사과 절차를 처리하는 동안, 시에나는 사과 한마디조차 받지 못하는 데서 오는 고통—필요한 지원은 말할 것도 없고—을 드러낸다.
세 배우의 탁월한 연기 속에서 가브리엘 스코손은 파워 슈트를 입은 최고경영자에서 독설가 저널리스트로, 다시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구호활동가로 유연하게 변신한다. 제인 모리아티의 연출은 정교한 손길로 각 인물의 층위를 하나씩 벗겨 내며, 때로는 강렬한 드라마 속에 유머를 가볍게 덧칠한다. 이 세 이야기는 ‘간단한 사과’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내면서도, 그럼에도 계속 시도해야 할 설득력 있는 이유가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
옴니버스 극장에서 2020년 3월 8일까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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