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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헨리 5세 또는 해리 잉글랜드, 셰익스피어 글로브 ✭✭✭

게시일

작가

마크루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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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러드먼이 리뷰한 <헨리 5세> 또는 <해리 잉글랜드> - 셰익스피어스 글로브에서 공연 중

콜린 헐리와 스테판 도널리, <헨리 5세>. 사진: 트리스트럼 켄턴 <헨리 5세> 또는 <해리 잉글랜드>

셰익스피어스 글로브, 런던

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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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쟁쿠르 전투에서의 헨리 5세 승리를 그린 셰익스피어의 드라마는 오랫동안 영국인들에게 애국심과 남성적 용맹을 기리는 작품으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왕의 “우리는 행복한 소수, 우리는 형제의 띠(we happy few, we band of brothers)”라는 호소는 영웅적인 출정의 외침으로 인용되곤 했고,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중 제작된 로런스 올리비에의 1944년 영화판 이후 그 상징성이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인 만큼, 모든 것이 그렇게 단순명료하지만은 않습니다. 사라 베디와 페더레이 홈스가 글로브에서 선보인 이번 신작에서는 고귀한 지도자들보다 티격태격하는 병사들과 냉소적인 겁쟁이들이 더 또렷하게 부각됩니다.

<헨리 5세> 또는 <해리 잉글랜드>라는 제목으로 내건 이번 공연은, 동명의 왕이 영국 민족주의 신화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다시금 상기시킵니다. 하지만 사라 아만크와가 연기하는 헨리는 결집을 촉구하는 연설이 대체로 공허한 수사로 느껴지며, 때로는 텅 빈 무대를 향해 던져지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코러스’가 제공하던 서술적 윤곽이 여러 인물에게 분배돼, 국수주의적 메시지가 조각나고 그 말들이 종종 자신이 해설하는 행동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점이 도드라집니다. 왕과 측근들은 프랑스와의 전쟁에 자신만만할지 몰라도, 병사들과 서민들은 더 회의적이거나 심지어 적대적이며, 아쟁쿠르 들판에서 죽는 대신 “맥주 한 잔과 안전”을 그리워합니다. <헨리 4세 2부>의 결말에서 곧바로 이어지며, 임종의 아버지가 핼 왕자에게 “경박한 마음들을 외국과의 분쟁으로 바쁘게” 만들어 국내의 내분을 잠재우려면 해외 전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던 사실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캔터베리 대주교의 지지를 받는다 해도, 프랑스에 대한 그의 주장(왕위의 명분)은 어딘가 허술해 보이고, 왕이 되며 핼이 두르는 제왕적 과시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소피 러셀과 사라 아만크와, <헨리 5세>. 사진: 트리스트럼 켄턴

결과적으로 균질하진 않습니다. 왕과 다른 군 지휘관들의 과장된 ‘폼 잡기’에는, 같은 앙상블이 올여름 글로브에서 선보인 ‘헨리아드’ 3부작의 시작인 <헨리 4세 1부>를 장식했던 슈루즈베리 전투의 흥분이 결여돼 있고 어딘가 평평하게 느껴집니다. <헨리 4세> 1·2부에서 팔스타프와 그 무리들이 선사했던 즐거움 이후, 이번 <헨리 5세>의 재미는 하층 계급과 평민들의 활약에서 나옵니다. 스테판 도널리는 부추(리크)를 꽂고 다니는 웨일스인 대위 플루엘런 역으로 훌륭하고, 콜린 헐리는 허세 가득한 피스톨을 이전보다도 절제된 방식으로 다시 연기하는데, 그는 타락했고 겁이 많지만 그만큼 위험하면서도 웃기게 매력적인 바보입니다. 헐리는 또 프랑스 공주 케이트로 변신해, 레이피아 다코가 연기하는 시녀 앨리스에게서 영어를 배우려 애쓰는 장면을 폭소가 터지는 하이라이트로 만들어냅니다. <헨리 4세 2부>에서 샬로 치안을 눈부시게 해냈던 소피 러셀은 이번엔 여인보다 자신의 말을 더 사랑하는 프랑스 왕세자(도팽) 역으로 다시 한번 빛납니다.

승리한 침공을 그리는 작품임에도, 성 조지 깃발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디자이너 제시카 워럴의 손에서 글로브는 잉글랜드·노르망디·아키텐을 상징하는 중세 왕들의 ‘세 마리 사자’ 깃발로 장식되지만, 무대의 시선은 해협을 건너면서 프랑스의 플뢰르 드 리스(백합 문장)에 가려지기도 합니다. 글로브의 3부작을 모두 본 관객이라면, <헨리 4세> 내내 템스 강변의 바람 속에서 펄럭이던 영국 내 여러 세력의 다채로운 깃발들과는 확연히 달라진 변화라는 점을 느낄 겁니다. 이는 외국과의 전쟁이 사실 국내 정치와 ‘통합’의 필요에서 촉발됐음을 환기시키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셰익스피어 자신이 <헨리 5세>의 에필로그에서, 프랑스인 1만 명이 죽었다고 전해지는 이 위험한 전쟁이 실은 아무 소용이 없었고, 40년 안에 후계자인 헨리 6세가 칼레를 제외한 프랑스 영토를 모두 잃었다고 상기시킵니다.

헬렌 슐레진저와 존 리더, <헨리 5세>. 사진: 트리스트럼 켄턴

<헨리 4세> 1·2부의 들뜬 활기 이후, ‘헨리아드’ 3부작의 마지막 편은 더 차분하고 애가(哀歌) 같은 코다로 다가옵니다. 1부에서 미셸 테리가 보여준 홋스퍼의 뻔뻔한 기운도 덜하고, <헨리 5세> 초반 무대 밖에서 죽어버리는 헬렌 슐레진저의 호방한 팔스타프가 부재하다는 느낌도 큽니다. 하지만 3편을 하나의 이야기로 놓고 보면, 글로브 앙상블이 이룬 성취는 경이롭습니다. 제가 연달아 관람한 사흘 밤 동안 세 작품에 걸쳐 잊기 힘든 순간들이 수없이 쌓였습니다. 타요 아킨보데의 음악이 간헐적으로 폭발하며 무대를 밀어붙이는 에너지를 더하는 한편, 트럼펫과 색소폰부터 타악기, 시대악기까지 폭넓은 소리를 동원해 깊은 울림의 순간들도 만들어냅니다. 움직임 디렉터 글린 맥도널드, 파이트 디렉터 케빈 맥커디, 안무가 시안 윌리엄스 덕분에 모든 작품에는 역동적인 신체성이 살아 있고, 의상은 서로 다른 시대를 매끄럽게 혼합해 시대를 초월한 인상을 만들다가, <헨리 5세>에서는 양 진영을 구분하는 강렬한 빨강과 파랑으로 진화합니다. 베디와 홈스의 연출 아래, 이들은 세 작품을 관통하는 일관된 비전을 통해 공명과 연결고리를 드러냅니다. 그 덕에 익숙한 인물과 배우가 다시 등장할 때마다 관객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고, 첫날 밤 그들이 없던 순간에는 이상하리만치 허전함이 남기도 했습니다.

2019년 10월 11일까지 공연

<헨리 5세> 티켓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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