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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리뷰: 퀴어즈 파트 1, 올드 빅 극장 ✭✭✭✭

게시일

작가

마크루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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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스 파트 1

올드 빅 극장

별 네 개

지난 100년 동안 게이 남성과 여성의 삶은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들도 있다. 올드 빅에서 선보이는 ‘퀴어스’ 1부를 이루는 네 편의 독백을 통해 우리는 191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의 이야기를 듣는다. 영국(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동성애가 합법화된 지 50년이 지났고, 이제 동성 커플도 결혼할 수 있게 되었지만, 과거의 많은 것들은 오늘의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준다.

마크 게이티스의 <플랫폼 위의 남자(The Man on the Platform)>에서 젊은 병사 퍼시는 1차 세계대전 당시 같은 연대의 잘생긴 금발 대위와 나눴던 우정을 들려준다. 소리와 향, 색채를 관능적으로 묘사하는 문장들로 가득한 이 독백은, 퍼시의 경우 그것을 실행에 옮기면 감옥에 갈 수밖에 없었음에도, 어떤 젊은이에게나 있을 사랑과 욕망의 감정을 아름답게 포착한다. 1917년을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는, 불과 20여 년 전 오스카 와일드의 운명을 언급하며 퍼시가 감수해야 하는 위험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한편, 동료 게이 남성에게서 “특유의 촉촉함이 감도는 눈빛”을 알아보는 기쁨 또한 또렷이 비춘다. 잭 더지스는 퍼시 역을 절제되면서도 뭉클하게 연기하며, 사랑하는 남자와 관계를 맺는 것이 불가능한 현실 속에서도 눈동자에 희망의 반짝임을 품게 한다.

게이로 살아가는 삶의 ‘재미’ 쪽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작품은 재키 클룬의 <완벽한 신사(The Perfect Gentleman)>다. 이 작품에서 코크니 소녀 엘런 메리 페이지는 1927년, 바비 페이지로서 살아가며 누린 자유와 즐거움을 들려준다. 아버지 옷을 입고 꾸미던 어린 시절과 여성에게 느꼈던 감정을 발견하던 순간들,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남성 정체성을 취했을 때 얼마나 황홀했는지를 알게 된 뒤의 이야기를, 향수 어린 기쁨으로 되돌아본다. 뮤직홀 무대에서 ‘벌링턴 버티(Burlington Bertie)’로 유명했던 남장 스타 베스타 틸리를 떠올리게 하며, 젬마 휠런은 턱시도와 보타이를 갖춰 입은 바비를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퍼시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는 불가능 앞에서 우울해하기보다는, 자신의 재치와 생존력이 열어준 가능성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매슈 볼드윈의 <전쟁이 그리워(I Miss the War)>에서는 1967년, 동성애를 비범죄화한 성범죄법(Sexual Offences Act)을 앞두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웨스트엔드의 재단사 재키가 등장한다. 그는 금지된 관계들이 주는 짜릿한 재미가 이제는 사라질까 봐 두려워한다. 1940년대에 게이 근위병이자 남성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갔던 자신의 삶을, 게이 남성들이 사회를 “장어처럼” 스쳐 지나가며 서로 부딪혔다가 미끄러지듯 사라지곤 했던 시절의 대소동처럼 들려준다. 많은 이들이 두려움 속에서 다정함을 갈구했지만, 재키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정확히 알았”던 삶에서 행복을 찾았다. 당시 비밀스러운 게이 은어인 폴라리(polari)를 수시로 끌어오며, 독백은 문장이 빼어나고 재치 있는 한 줄들이 빼곡하다. 이언 겔더는 ‘판타불로사(fantabulosa)’한(그야말로 끝내주는) 연기로 이를 완벽히 살려낸다.

현재로 넘어오면, 가레스 맥린의 <빌린 것(Something Borrowed)>은 미국인 남자친구와 결혼하며 법의 자유화가 가져다준 혜택을 마음껏 누리려는 스티븐을 우리 앞에 내놓는다. 퍼시, 바비, 재키와 달리 그는 같은 성별의 사람과 평생을 함께할 수 있지만, 이 자유에는 또 다른 과제들이 따른다. 약혼자와의 공개적인 애정 표현에 불안해하는 그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며 자랐던 게이로서의 성장통을 털어놓는다. 특히 동성애의 ‘조장’을 금지했던 섹션 28(Section 28)이 사회에 던졌던 메시지가 그 상처를 더 깊게 했다. 결혼식 축사를 초조하게 연습하는 스티븐은, 게이 남성과 여성이 어린 시절 들었던 동화 같은 해피엔딩을 가질 수 있는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길을 찾아 헤매고 있다. 결혼을 앞둔 감정의 롤러코스터로 우리를 이끄는 가운데, 마크 보나르는 따뜻하고 유머가 살아 있는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 첫 네 편의 독백을 통해 ‘퀴어스’는 50년 전 비범죄화 이전, 게이 남성과 여성이 마주했던 어려움을 조명한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비극담을 들려주기보다는, 그들이 맞닥뜨린 편견 속에서도 어떻게 행복을 찾아냈는지를 기념하는 쪽에 가깝다. 마크 게이티스와 조 머피가 연출한 이 이야기들은 가슴을 저미면서도 웃음을 품고 있으며, 무엇보다 희망과 생존의 서사다.

퀴어스 파트 2는 2017년 7월 31일(월) 올드 빅에서 공연된다. 여덟 편의 독백 전편을 TV로 옮긴 버전은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매일 밤 9시, BBC4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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